결혼이민자 자조모임 ‘TANPOPO’

3~5월 활동 후기 – 친환경 텃밭 가꾸기

지난 3월부터 5월까지, 저희 ‘TANPOPO’ 모임은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친환경 텃밭 가꾸기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. 

이번 활동은 단순히 작물을 심는 것을 넘어,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
1. 나무를 활용한 땅 일구기

텃밭 활동의 시작은 바로 ‘땅 고르기’였습니다. 

나무를 이용해 땅에 영양분을 주고 벌레가 안꼬이게 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.

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, 함께 웃고 도우며 금세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.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은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.

2. 비닐 씌우기

잡초 방지와 수분 유지를 위해 땅 위에 검정 비닐을 씌우는 작업도 함께 했습니다. 

비닐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돌과 흙으로 고정하고, 작물을 심을 자리를 하나하나 잘라내는 과정은 세심함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. 

서로 손을 맞잡고 도와가며 마무리할 수 있었고, 마치 예쁜 이불을 씌운 것처럼 깔끔한 텃밭이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은 잊을 수 없습니다.

3. 작물 심기

드디어 상추, 고추, 토마토, 쑥갓 등 다양한 작물을 심었습니다. 

구성원들이 각자 익숙한 작물에 대해 소개하고, 심는 방법이나 요리법을 나누는 과정이 참 따뜻했습니다.

작게는 씨앗 하나, 크게는 서로의 문화를 심는 시간이었습니다.

활동을 마치며

텃밭에서 흙을 만지며 서로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일 수 있었고, 

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. 

“작은 씨앗이 큰 열매를 맺듯, 우리도 한국 사회에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겠구나” 하는 희망을 느꼈습니다.

‘TANPOPO’는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고, 사람과 이어지는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.
우리의 일상 속 한 뼘의 땅이, 서로를 이해하는 큰 밭이 되기를 바랍니다.